코딱지 먹으면 면역력 좋아질까? 건강에 미치는 영향 총정리

코딱지를 먹어도 될까? 면역력에 좋다는 말, 사실일까?

일상 속에서 종종 듣게 되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코딱지를 먹으면 면역력이 좋아진다"는 말입니다.

얼핏 들으면 괴상하게 느껴지지만, 이 말에는 정말 과학적인 근거가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이 흥미로운 주제를 중심으로

코딱지 섭취의 안전성, 면역력과의 연관성, 의학적 시선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코딱지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코딱지는 의학적으로 ‘비강 분비물’이라고 불립니다.

이는 공기를 통해 코에 들어오는 먼지,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이물질을 걸러내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점액 성분입니다.

코 안의 점막이 이물질을 포획하고, 여기에 공기 중 먼지나 세균이 붙으면서 마르면 코딱지가 되는 것입니다.

결국 코딱지는 우리 몸의 자연 방어 체계가 만든 부산물로, 면역 시스템이 활발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코딱지를 먹는 행동, 일반적인가요?

어린아이들은 종종 호기심이나 스트레스 반응으로 코딱지를 파서 먹는 행동을 보이곤 합니다.

성인도 일부는 무의식적으로 이런 행동을 반복하기도 하는데요,

이를 전문적으로는 ‘자기손상 행동(Self-injurious behavior)’ 중 하나로 보기도 합니다.

물론 일시적인 행동은 심리적 이상으로 간주되지 않지만, 습관화되거나 잦은 경우에는 행동 치료나 상담이 권장되기도 합니다.

 

“코딱지를 먹으면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말의 과학적 근거 이 주장은 2010년대 초반,

일부 캐나다·오스트리아 과학자들의 의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들은 코딱지 속에 있는 미생물 노출이 구강 내 면역체계를 자극하여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이 주장은 어디까지나 ‘가설’ 수준일 뿐이며, 실제로 이를 입증한 공식적인 의학 연구나 논문은 없습니다.

 

미국 소아과학회나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이러한 행동을 건강을 위해 권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코딱지를 먹는 과정에서 입으로 유해 세균이 침투할 수 있고, 위생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위생과 건강 측면에서의 위험성

코딱지에는 먼지, 곰팡이,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 외부의 유해 요소들이 다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손가락으로 코를 파고, 그 손을 입에 넣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세균 감염:

손에 묻은 세균이 구강이나 위장으로 유입

구강 질환:

위생 상태가 나쁜 경우 구내염, 치은염 발생 가능

코 안의 손상:

반복적인 코파기 습관은 비중격을 자극해 출혈 유발 결과적으로 면역력이 높아지기는커녕,

감염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는 행동입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수의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소아과 전문의는 “코딱지를 먹는 행위는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위생적 관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어린아이가 이런 행동을 지속할 경우, 위생 교육과 습관 교정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덧붙입니다.

 

건강한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건강 수칙을 지키는 것입니다.

• 손 자주 씻기
• 균형 잡힌 식사
•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 예방접종

 

 

코딱지를 먹는 것이 버릇이 된 아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아이에게 이 습관이 생겼다면, 비난보다는 자연스럽게 행동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손을 자주 입에 넣지 않도록 유도하고, 코가 자주 막히는 경우라면 비염이나 알레르기 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한 아이가 심리적으로 불안정할 때 이런 행동을 할 수 있으므로, 아이의 정서 상태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코딱지는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종합하면, 코딱지를 먹는 것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습관입니다.

일시적인 호기심은 있을 수 있지만, 위생과 건강을 생각한다면 이 습관은 되도록 피해야 합니다.

면역력을 키우고 싶다면 건강한 생활 습관이 최선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