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아파트에 살면 건강에 나쁘다? 과학적 진실과 오해

 

고층 아파트에 살면 정말 건강에 안 좋을까?

도심의 멋진 전망과 쾌적한 공기, 소음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고층 아파트.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주거 형태지만, 그만큼 "고층 아파트에 살면 건강에 안 좋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립니다.

그렇다면 과연 고층 아파트에서의 생활은 우리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걸까요?

이번 글에서는 고층 아파트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연구, 실제 생활에서 고려할 점들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고층 아파트 건강 논란의 출발점

고층 아파트에 대한 건강 논란은 단순한 소문이 아닌, 실제 여러 학술 연구와 통계를 기반으로 언급되어 왔습니다.

특히 정신건강, 신체 활동량, 사회적 고립 등에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 대부분은 환경, 연령, 사회적 지위 등 다양한 변수와 함께 해석해야 합니다.

 

 

2. 고층 아파트와 신체 건강: 운동 부족의 가능성

고층에 거주할수록 엘리베이터 사용 빈도가 높고, 계단을 이용할 일이 거의 없어집니다.

이는 곧 일상적인 운동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나 노인층의 경우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서 신체활동 저하가 건강문제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하루 30분 이상의 신체활동을 권장하고 있으나, 고층 거주자의 경우 그 기준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3.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

고층 아파트는 외부와의 물리적 거리뿐 아니라 심리적 거리도 커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상과 멀리 떨어진 층에 살면 외부 소리나 사람들과의 접촉이 줄어들며, 이는 고립감과 우울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창밖의 풍경이 아름다울 수 있지만 반대로 높은 곳에 대한 공포감이나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2016년 영국에서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고층 아파트 거주자의 우울증 발생률이 중저층 거주자보다 높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4. 소음과 공기의 질, 고층이라고 다 좋은 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층은 소음과 미세먼지에서 자유롭다고 생각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대도시의 경우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바람의 세기가 강해져 외부 소음이 공명될 수 있고, 또 고층 지역에 특정 공기 흐름이 정체되며 실내 공기가 탁해지는 사례도 존재합니다.

게다가 외기와 실내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다면, 환기 부족으로 인해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의 농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인가?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안전을 이유로 고층 아파트를 선호하지만,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 측면에서는 재고할 점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지상에서 뛰어놀 기회가 적어지며, 이는 사회성 발달이나 신체 활동 기회를 제한하게 됩니다.

또한, 친구와 놀거나 놀이터를 자주 이용하려면 매번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고, 이로 인해 실내 위주의 생활 패턴이 형성될 가능성도 큽니다.

 

 

6. 해결 방법: 고층 아파트에서도 건강하게 사는 법

고층 아파트에 산다고 무조건 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생활 습관과 관리 방식에 따라 충분히 건강한 주거 환경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고층 거주자의 건강을 위한 실천 팁입니다.

• 하루 한 번 계단 이용하기: 일부 층은 계단을 이용해 이동하면서 활동량을 늘려 보세요.
• 정기적인 환기 필수: 창문을 열어 자연 환기를 자주 시키고, 공기청정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실내 운동 루틴 만들기: 요가, 스트레칭, 홈트레이닝 등을 통해 운동 부족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 사회적 연결 유지하기: 단지 내 커뮤니티, 부모 모임 등과 연결을 유지하면서 고립감을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 아이와 함께 야외 활동: 근처 공원이나 지상 놀이터를 자주 방문해 아이에게 다양한 자극을 제공해 주세요.

 

 

 

7. 결론: 고층 아파트가 문제일까, 우리의 생활 방식이 문제일까?

고층 아파트는 분명 현대 도시에서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하지만 생활 패턴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건강에 대한 영향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두려움보다는, 고층에서의 삶을 더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즉, ‘높은 곳에 산다’는 사실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입니다.